필리핀 온라인 영어교육 콜센터들의 현실
지금까지 제가 글을 올린것을 보면, 제가 어떻게 일을 해왔는지 어렵풋이 짐작하실 수 있으리라 사료됩니다.
사실, 여러가지 마케팅을 시도하면서 많은 실패도 해보면서 나름대로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중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지기지피의 지혜와 남에게 의지하는 사업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라는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상식을 깨닫기 위해서 오랜 동안 많은 실패와 고민을 해왔습니다.
최근에는 포기하는 용기도 배웠습니다.
이제와서 이런 배움들이 저에게는 정말 큰 힘과 용기를 주고 있습니다.
필리핀에서 사업하시려는 분들을 보면 늘 하는 말이지만 비전만을 보고 사업을 하시려는 분들이 종종있습니다.
비전은 당연히 중요합니다.
저역시도 그런 비전이 없다면 이렇게 고생하면서 온라연 영어교육 쪽에 있지 않을테니까요
하지만 그 비전에는 상당히 많은 지뢰들이 숨어 있습니다.
그 첫번째 지뢰는 수익성이라는 지뢰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체크사항이지만 사실은 제대로 된 수익성을 알아내기란 사업을 둘러싼 환경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어야 가능해지기 때문에 더욱 어렵습니다.
Paper work하면서 시장조사한답시고 온라인의 자료 뒤척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것입니다.
전화영어, 혹은 화상영어에 대한 큰 비전을 가지고 사업을 시작한다면가장 먼저 현재 전화영어,화상영어 시장의 흐름을 파악해야합니다.
한국의 전화영어, 화사영어 콜센터의 99%가 필리핀에 있다는 것은 아실 겁니다.
그러면 필리핀과 한국 사이에 가장 중요한 환율을 알아야 합니다. 그 환율이 콜센터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콜센터의 수익성, 재정적 리스크로 다가옵니다.
2008년 1월과 2009년 1월의 환율은 수치상으로는 단순히 10% ~ 30% 상승에 불과하지만 콜센터에 미치는 영향은 실제보다 200% 이상의 영향을 끼칩니다.
이미 여기에 대한 사례를 올렸으니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두번째 지뢰는 동종업체들의 경쟁 및 불황에 따르는 수강료 인하입니다.
요즘 같은 시기는동종업체들의 경쟁보다는 동종업체들의 협업이 더 많은 시기 입니다.
서로 회원 확보를 위해서 서로를 견제하는 게 아니라 서로 상생을 위해서 정보공유 및 협력이 늘고 있습니다.
거대 업체들의 아웃소싱이 증가하면서 업체들간 협업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불황인 이 시기에 수강료를 인상하기 보단 회원 이탈 방지 및 신규회원 유치를 위해 오히려 인하하는 경우가 더 늘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수강료를 소폭 상승시키긴했지만 아직 10만원대까지 수강료를 인상하지는 못했습니다.
사정이 이러다보니 그 수익성이 떨어지는 것은 두 말할 필요없습니다.
거기다가 원청을두고 있는 하청업체들의 경우에는 그 수익이 적자로 돌변하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오르티가스와 마카티 등 마닐라의 소규모 콜센터들은 사업을 포기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필리핀 전력 공급회사인 Meralco에서도 2008년 11월 경에 전기세를 30% 인상시켰을 만큼 필리핀의 물가도 상승하고 있습니다.
필리핀 내부의 환경도 세계 불황의 영향으로 급변하고 있어 고정비용 상승은 소규모 콜센터들에게 직간접적으로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