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7. 28. 22:40ㆍ필리핀의 생활/나의 이야기
제가 필리핀에서 결혼한 2007년 10월 6일부터 벌써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혼자 곰곰히 생각해 봅니다.
이미 1년은 훌쩍 지났으니 365일을 더해야 할 것이고... 거기에 1년이 더 지나려면 70이 더있어야 하니...
365+365-70=660
660일이 지났습니다.
660일 ㅎㅎ 1000일도 채우지 못했네요...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생겼을까요
2008년 6월에 사업확장을 위해서 마카티 시타델인에서 운영하던 작은 콜센터를 살세도 스트릿으로 이전했었습니다.
아얄라 PBCom 바로옆 건물 위치로봐서도 꽤 나갈 법한 이 빌딩1512호에 자릴 잡았었죠.
그런데 이때 사업확장을 하면서 저는 두가지 실수를 했습니다.
그 첫번째가 명확하지 않은 사업제휴건으로 사업확장을 했다는 거죠...
비전만 보고 기쁜마음에 현실을 바로 보지 못하고 콜센터의 특성상 선투자라는 위험이 존재한다는 걸 알면서도
지인을 통한 연결이었기 때문에 지나친 확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확정된 것이 아니면 결코 사업확장을 해선 안된다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이쪽 사업이 신생사업이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알아보고 가능성 타진을 위해서많이 두들겨봅니다.
이런 것을 잊어선 안된다는 거죠
두번째는 사업 확장시 파트너를 잘 못 선택한 것이었습니다. 그업체는 그동안 필리핀 현지 오프라인 한인 잡지에서 광고를 하면서
많은 사업자들을 유치했었고... 지금은 인터넷에 웹사이트를 운영하더군요...
그를 통한 사업자들은 모두 하나같이 그를 욕하고, 그의 부족한 서비스와 부적절한 처사에 분노하고 있습니다.
어찌되었든 그 사람을 통해서 인터넷을 연결했는데... 그 전용선이라는게 오전에 10번식 끊기고, 그로인해 회원이 떨어져 나가고 참 사람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완성되지 않은 홈페이지 잔금을 주지 않는다고 홈페이지를 닫아버렸을 때는 기가 막히다못해 억울하더군요.
에러 수정도 안되는 홈페이지... 더군다나 그로인해 회원들은 탈퇴하고... 인터넷 때문에 탈퇴하고...
거기다가 10월이 되면서 환율이 급격히 상승하자 정말 물러날 곳이 없더군요. 정말 그 때, 죽고싶다..라는 욕심이 생겼었습니다.
전 한국으로 돌아와 정부 자금 대출을 받았습니다. 다시 필리핀으로 돌아와 그 대출금으로 그동안 쌓인 채무를 갚았습니다.
그리고 " 새롭게 시작하자 "라는 마음으로 카비테로 왔습니다.
사무실도 이전하고 집도 이사왔죠... 마카티에 있을 때보다 1/10정도 밖에 되지 않는 월 고정비용 덕분에
초기엔 안정적이었습니다. 시작도좋았죠. 한국에 한달간 머무르는 동안 좋은 분을 만나서 그분의 콜센터를 제가 관리하게 되었기 때문에
초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비오는 저녁에 사무실에 강도가 들었습니다. 그게 문제가 되었죠...
그 이후부터 동네에 소문이 퍼지면서 강사 구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인근지역에서 우수한 강사들이 면접을 와도 소문을 듣곤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였구요...
결국 일주일 만에 경비회사와 계약하고 시큐어리티 가드를 고용하고 나서야 안정이 되었습니다.
사실, 제가 처음 까비테 사무실에 왔을 때, 의아했던 게 온동네에 경비원들 보기가 어려울 정도로 조용하고 아늑했다는 겁니다.
또 인근주민들이 말하기에 범죄가 발생한 것이 없다고 하고...
그래서 건물주에게 몇번이고 경비원이 없어도 되겠냐고 물었지만 건물주의 대답은 정말로 안전한 지역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집사람이 며칠동안 노트북을 가지고 출퇴근을 하기 시작했죠...
그게 문제였습니다. 트라이시클 드라이버 중의 한 명이 그 노트북이 탐나서 강도질을 한거죠...
나중에 확인해보니 집사람 하는 말이... 그 강도들을 안다고하더군요... 하지만 경찰은 그들을 잡지 않았습니다.
아마 뒷돈을 조금 주었더라면 쉽게 잡았겠지만... 전 그러지 않았습니다.
또 경비업체 담당자는 2만페소만 주면 그들을 아무도 모르게 죽어주겠다는 이야기까지 했지만...
살인청부까지 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ㅋㅋㅋ 무서운 필리핀이죠^^)
어찌되었든 그렇게 또 한 차례 신고식을 호되게 치루고 나서... 바기오에 있는 집사람의 양녀를 데려와 키우기로 했습니다.
제가 아이를 좋아하는터라 저 역시도 그렇게 하자고 했구요
처음 한두달 동안은 딸과 많이 싸웠습니다... 아이와 싸우기 않으려고 했지만 이건 아이가 오히려 어른보다 더하더군요... 제가싫어하는 이기적인 것부터 시작해서 마음에 드는 구석이 없었습니다. 거기다가 저를 적대시하는 것도 그렇고... ㅎㅎㅎ
지금은 조금이나마 마음을 열었는지... 제법 용돈이 필요하면 "아빠~"하면서 애교도 부리면 서원하는 금액을 가져갑니다.
얼마냐구요? 5페소입니다. 한국돈으로 약 150원 정도 되죠...ㅋㅋㅋ
돈을 안주면 저에게 달려들어 매달립니다. 필리핀 나이로 8살인데.. 유난히 덩치가 커서 힘도 세고 무겁답니다. 진짜 무겁습니다.
ㅋㅋㅋ
아무튼 저는 이렇게 새로운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지금은 전세계의 좋은 한국 동포분들과 함께 Global online Education Network를 구축해서
< 필리핀 이름이 NIA입니다. 덩치큰 내 딸 ㅋㅋㅋ> 진짜 사업을 시작합니다.
내일 새벽 6시 30분에 다시 한번 캐나다, 호주 강사들의 최종 커뮤니케이션 시스템 확인을 하고나면 곧 이번 주에 광고가 시작될 예정이구요...
이미 상담 중인 몇 분이 관심을 보이고 계십니다. 필리핀 강사에만 집중된 게 아니라 네이티브 강사들로 전세계 온라인 영어 및 제 2외국어 교육을 서비스할 예정입니다. Global online Eduaction Network 사업이 무엇인지 보여드리겠습니다.
모두 성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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