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Buxtehude / Chaconne for Organ in C minor

2008. 5. 6. 12:01필리핀의 생활/음악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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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conne for Organ in C minor, BuxWV159

북스테후데 / 오르간을 위한 샤콘느 C단조, BuxWV.159

 


Organ: Helmut Walcha (헬무트 발햐,1907~ 1991)

 

Buxtehude, Dietrich (1637-1707)

19세기 후반에 있어서 북부 독일 최대의 오르가니스트이며 작곡가입니다. 북부 독일에는 이 북스테후데의 선배로서 샤이데만과 지이페르트가 있으나, 그들은 네덜란드의 스베링크에게 사사 했고, 복스테후데가 그들에게서 직접 공부 하지는 않았지만 이러한 전통적인 흐름으로 볼 때, 말하자면 스베링크의 2대 제자쯤 되는 셈입니다. 그리고 1705년에는 당시 뤼벡에 있던 복스테후데의 연주를 듣기 위해서 바하가 아른시타트에서 내방하여 그의 연주에 길은 감명을 받았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복스테후데와 같은 시대의 오르간 분야에서 활약하던 사람으로는 라인켄이나 뵈엠 등이 있으므로 이 일련의 사람들의 움직임 속에 바로크 시대에 있어서 북부 독일 지방의 건반악기 음악의 역사적인 흐름을 알 수 있습니다.

북스테후데의 부친 역시 오르가니스트여서 처음에는 아버지에게서 오르간을 배웠습니다. 1668년에는 북부 독일의 발트 해에 면한 뤼벡의 성 마리아 성당의 오르가니스트가 되었습니다. 이 성당에서는 전부터 “저녁 음악”이라는 모임이 있었는데 그가 부임하면서 대규모로 확대하여 그 의의를 높여 갔습니다.

칸타타, 미사 브레비스, 마니피카트와 같은 교회용 성악 작품을 위시하여 많은 오르간곡을 남겼는데, 오르간곡에 포함된 토카타, 프렐류드, 푸가, 샤콘, 코랄 편곡 등은 극적이며 환상적인 작품 속에 독일적인 내면적 정서가 깊이 침잠해 있으며 그러한 점에서 바하에게 끼친 영향력도 간과할 수는 없습니다.

Helmut Walcha (헬무트 발햐,1907~ 1991)

바흐의 작품을 다 외우라고 하면 아마 보통 사람들은 거의 "배째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다음 사실을 알면 혀를 내두를 것이다. 바흐의 수많은 쳄발로, 오르간 곡 전부를 외운 것만 해도 대단한데, 그 사람이 앞이 안 보이는 맹인이라고 하면 어떻겠는가? 그리고 이 위업은 그가 완전히 눈이 먼 다음에 시작해서 약 15년 걸린 것이다. 이렇게 범인(凡人)들이 상상하기 힘든 일을 해낸 인간 승리의 주인공, 세인들이 눈이 먼 것이 음악을 하는 데 어떠냐고 물으면 "The disease which cut me off permanently from the visible world also opened up and smoothed for me the way to inner perception." 라고 답하던 사람, 그가 바로 헬무트 발햐이다.

맹인이었던 발햐는 초인적인 의지로 바흐의 건반악기(쳄발로, 오르간) 작품 전곡을 암보로 연주하였다. 그가 남긴 무수한 바흐 연주는 실로 엄청난 분량이며, 각각의 수준 또한 대단히 뛰어나다. 발햐의 연주는 어떤 평론가의 표현을 빌리자면 '신의 작품' 이라는 거창한 표현에 전혀 손색이 없다. 맹인 특유의 섬세한 감각과 그의 뛰어난 음악성, 굳은 의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아무도 이루어내지 못했던 그만의 위대함을 들려준다. 기교적으로도 완벽하며 내용적으로도 뛰어난 발햐의 음악세계는 실로 인간정신의 승리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발햐 이후의 쳄발리스트나 오르가니스트들 중 크든 작든 그에게서 영향을 받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출처 : 이인자 마음의 쉼터
글쓴이 : 如心 이인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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