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락에 다녀왔습니다... 월요일 새벽부터 화요일새벽까지...

2010. 11. 30. 22:03필리핀의 생활/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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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부터 월요일 오전에 클락에서 있을 비지니스 미팅 때문에, 잠도 못자고 새벽4시에 침대에서 일어나

 

새벽 4시에 라면을 끓여먹고 집을 나섰습니다.

 

집 앞에서 바클라란으로 가는 승합차를 타고 바클라란에서 내려 파사이 빅토리 라이버 버스 터미널 가자고 하면서 택시를 탔습니다... ㅋㅋ

 

지프니를 타면 7페소이면 충분한 것을...ㅋㅋ 택시를 탔더니 150페소를 내라고 하더군요...

 

엥? 전 택시 안에서 택시기사와 서로 자기 주장을 합리화하기 위해서 이러쿵저러쿵 자기 논리를 펴기 시작했습니다.

 

더군다나 전 잔돈을 준비를 못해서 더욱 난처했었습니다. ㅋㅋㅋ

 

기사는 빅토리라이너 버스 터미널까지 가려면 멀리 부엔디아가지 가서 돌아야한다고 했고 저도... 너무 크게 돌아간다고 투덜대었습니다...

 

사실 MRT역까지 가면 걸어도 충분한 거리였지만 아직 동이 트지 않은 어두컴컴한 길을 위험스럽게 걷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택시 안에서 기사는 길이 막힌다고 했지만 휴일 새벽5시 30분에 길이 막힐리 없었죠...

 

전 그래서 "무슨 소리냐? 아무리 파사이가 길이 막힌다고 해도 월요일 새벽에 길이 왜 막히냐? 너무 크게 돈다...

 

그리고 미터기 켜먼 아무리 많이 나와야 70페소도 안나온다... 미터기 켜라!!" 하지만 택시 기사는 결코 미터기를 켜지 않았고

 

전 계속해서 택시기사와 택시비를 깎기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리고 빅토리 라이너에 도착했고, 제가 1천페소짜리 지폐를 주자 기사는 850페소를 건네주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다시 투덜거리기 시작했죠... 그러자 기사는 20페소를 더 거슬러 주더군요...

 

그리고 미안하다는 듯이 웃으면서 하는 말 " 다시 오면 그 때는 깎아주겠다"고...

 

ㅎㅎㅎ 내가 왜 그 시간에 또 거길 가겠니?그냥 허허 웃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앓으니 죽고 말자는 이야기도 있긴 하지만

 

적어도 택시안에서 투덜거린 덕분에 130페소에 빅토리라이너에 도착했습니다..

 

아침부터 백시 요금 바가지를 쓰고나니.. 허탈한 마음에 매표소에서 DAU(다우)로 가는 버스표를 샀습니다.

 

도착시간 터미날 5시 45분, 버스 출발시간 6시 20분... 잠도 안자고 나와서인지 피곤했지만 별도리 없었습니다.

 

화장실에 들린 후 잠시 기다리니 다행히 버스가왔습니다.

 

그리고 버스에 올라탔더니 정착 출발이 아니라 20분 전에 출발하더군요...ㅋㅋㅋ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일찍 출발하니 그나마 버스안에서라도 좀 쉴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죠...

 

하지만 역시 피곤보다는 여러 잡념 때문에 오리혀 눈은 더 말똥말똥해졌습니다.

 

고속도로에서 다우 이정표를 보고나서오전에 일찍 만나기로한 에듀링크더 최상무님의 휴대폰이 꺼져있었습니다. 하악~~~

 

그래서 일단 휴대폰으로 메시지를 보내고 다우터미널에 도착한 시간은 7시30분 즈음...

 

사실 3시간 정도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좀 일찍 도착한 셈이었습니다.

 

내려서 전화를 하니, 아직도 꺼져있는 상무님 전화기... 다우의 풍경은 마닐라나 까비테와는 다른 깨끗한 공기(?)와 시원한 도로 등

 

사뭇 도심지의 거리와는 다르게 여유있어보였습니다.

 

전 내친 김에 거리 풍경을 감상하며 이정표를 따라 걷기 시작했습니다.

 

다우터미널에서 이정표를 보며 클락을 향해 터벅터벅 걷다보니, 하얀 아침이어서 그런지 기분도 상쾌하고

 

걷다보니 눈에 나타나는 여유 있어보이는 공원 모습도 그렇고,

 

모두 새롭고 여유 있는 풍경을 보니 마치 다른 나라에 와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초록잔디가 깔려진 공원을 지날 즈음 지프티 터미널이 있었습니다.

 

지프니 요금 13페소... 지프니 요금을 내고나니... 콜센터 사장님께 전화가 왔습니다...

 

저에게 메인게이트에 있는 졸리비에서 만나자고 하셨습니다.

 

전 알았다고 이야기하곤 지프니가 출발한 뒤에 옆 필리피노에게 물었습니다.

 

메인게이트가냐고... 그랬더니 잠자는 것을 방해한 게 귀찮았는지... 무조건 오케이...

 

미안함 마음에 다른 옆자리의 필리피노에게 물었습니다....

 

메인게이트 가냐고 물었더니 하는 말이, 제가 출발한 곳이 메인게이트였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리고 전 잠시 망설이다가 air force city까지 가지로 했습니다.

 

어차피 콜센터가 air force city안에 있는 건 알고 있으니까... 일단 내려서 연락을 다시 하기로 하고 비행기 모형이 있는 곳에서 내려서

 

전화했습니다.

 

노실장님이 전화를 받아서 곧 차를 보내주겠다고 했습니다.

 

길옆 잔디밭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골프치는 사람들도 있고, 양방1차선 건너편에는 푸른 잔디밭과 저층의 건물 몇개...

 

마치 미국영화에서보는 그런 여유있는 풍경이 가득한 아침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콜센터 사장님을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하다나 에듀링크 상무님과 사장님께서 콜센터에 오셔서 콜센터를 살펴보시고

 

기념 사진까지 마치고 나서 본격적인 미팅을 마친고 나니 어느새 시간이 참 빨리 갔습니다.

 

점심을 함께하면서 산미겔 필센에 소주를 서썩어서 반주로 마셨습니다.

 

ㅋㅋㅋ 잠 한 숨 못자고 아침부터 3시간이 넘는 거릴 왔으면서도 술을 잘 넘어가더군요 ㅎㅎㅎ

 

그리고 콜센터에 다시 와서 미팅 연장... 사실 미티잉라기 보단 계약서 작성이지만 ^^

 

암튼.. 그렇게 미팅와 환담을 하다보니 어느새 어둠이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또 술 한잔하고 ... 하루해가 저물었습니다.

 

전 새벽 1시에 미팅을 마치고 나서 다시 다우 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파사이터미널에서 다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24시간만에 집에 돌아왔습니다. 집에 도착시간 5시

 

경비원은 절보고 웰컴 홈하더군요 ㅎㅎㅎ

 

클락에서 바쿠어 까비테까지 소요되는 총 시간은 3시간... .. 왕복 6시간...

 

하루 일정치고는 좀 힘들게 보낸 듯 합니다.

 

집에 오자마자 샤워하고 나서 와이프 옆에서 누우니, 허리가 펴지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고단한 하루였지만 예전에 승용차로 오가던 것 보다 더 많은 풍경을 볼 수 있어서 좋앗습니다.

 

그리고 클락으로 이사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좀 지루해 보이지만, 여유 있는 풍경이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