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2일 Facebook 세 번째 이야기
2012. 6. 2. 15:06ㆍ필리핀의 생활/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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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udy.korean.net/newsletter/92/92_03.html
[설릉]과 [선능]
Q : 선생님~ 저는 며칠 전에 한국에 여행을 갔었어요. 서울에서는 지하철로 여기저기 구경을 다녔는데, 지하철을 타면서 아주 재미있는 것을 발견했어요. 바로 선릉역과 학여울역인데요. 한국 사람들에게 물어보니까 발음이 모두 제각각이었어요. 그러면서 광한루역과 태릉입구역, 공릉역도 사람마다 발음을 다르게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한국어는 참 신기한 것 같아요. 어떤 발음이 맞는 발음인지 좀 알려 주세요~
A : 네. 아주 좋은 질문입니다. 선생님도 이 기회에 많은 것을 연구해 볼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 주변의 사람들도 ‘선릉역’, ‘학여울역’, ‘광한루역’, ‘태릉입구역, 공릉역’을 제각각 다르게 발음하고 있었습니다.
‘표준 발음법’ 제20항을 따르면 ‘ㄴ’은 ‘ㄹ’의 앞이나 뒤에서 [ㄹ]로 발음합니다. 이에 따라 ‘선릉’은 [설릉]으로 발음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신라[실라], ‘칼날[칼랄] 물난리[물랄리]’의 경우도 ‘선릉’의 경우와 같습니다.
따라서 ‘광한루’의 경우에도 [광ː할루]로 발음하는 것이 맞는 것이지요.
그렇지만, ‘왕릉’과 ‘공릉’의 경우는 각각 [왕능], [공능]으로 발음하는 것이 옳습니다. ‘표준발음법’ 제19항을 따르면 ‘강릉[강능], 대통령[대ː통녕]’과 같이 받침 ‘ㅁ, ㅇ’ 뒤에 연결되는 ‘ㄹ’은 [ㄴ]으로 발음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태릉’은 ‘선릉’과 ‘왕릉’의 경우와 같은 발음 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릉’이 ‘능’으로 발음될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태릉은 [태릉]으로 읽습니다.
다음으로 ‘학여울’의 표준 발음은 [항녀울]입니다. ‘학여울’은 ‘학’과 ‘여울’로 구성된 고유 명사입니다. 표준 발음법 제29항에 따르면 ‘학+여울’과 같은 합성어 및 파생어에서 앞 단어나 접두사의 끝이 자음이고 뒤 단어나 접미사의 첫음절이 ‘이, 야, 여, 요, 유’인 경우에는 ‘ㄴ’소리를 첨가하여 발음합니다.
이에 따라 ‘학여울’은 [학녀울]이 되고, 다시 표준 발음법 제18항 받침 ‘ㄱ, ㄷ, ㅂ’은 ‘ㄴ, ㅁ’ 앞에서 각각 [ㅇ, ㄴ, ㅁ]으로 발음한다는 규정에 따라 [항녀울]이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학여울’은 [항녀울]로 발음하는 것이 옳다고 할 수 있습니다.study.kore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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