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어서 글을 씁니다.

2009. 2. 9. 21:54필리핀의 생활/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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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글에서 빠진 부분과 함께 추가로 글을 다시 정리해봅니다.

 

딱 한달만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오자마자 얼마나 좋은지..ㅎㅎㅎ

 

토요일 저녁 11시 40분에 비행장을 나와서 집사람에게 전화했죠... 빨랑 택시타구 오라구..

혼자갈 수 있었지만... 한달만에 집에 가는데 혼자가는 게 어쩐지 서러운 생각이 들어서

힘들어 죽겠다는 집사람을 불러냈습니다.

 

참 그리고 필 항공타고오면 조심해야할 사람을 소개해드릴께요

 

짐찾은 후에 나올 때 화물 검사를 하는데... 가장 왼쪽에 있는 검사관 쪽으로는 가지 마세요

대놓고 돈을 갈취하는 제2공항(센티니얼공향)의 생양아치입니다. 외국인은 무조건 잡아서 짐을 조사한답시고 생객내고

꼬투리 잡을것만 봅니다.  웃기는건 영수증을 보여달라는거죠.. 닝김.. "지가 보면 알아?" 다 돈 뜯어내기 위한 수작입니다.

 

저번에는 어떨결에 당했는데... 이번엔 안당했습니다. 사실 돈되는 것도 가져 온 게 없엇고요...

필리핀에 입국시 100불 이상되는 물건은 신고하게 되어있습니다.

그걸 꼬투리 삼아서 영수증을 보여달라는 헛소릴하면서 돈을 뜯어내는거죠

저번엔 한국에서 압력밥솥을 가져오다가 걸려서 500페소 뜯겼었는데... 이번엔 쓸만한 물건은 아예 가져오지도 않았거든요

 

그랬더니 이번에도 절 불러서 짐을 보겠다고 박스테이프로 단단히 붙인 박스를 뜯어서 내용물을 보자는 거예요

하지만 내용을이 형편없이니...ㅋㅋㅋ 기껏 트집잡는다는게, 피부연고 하나 들고 이게 뭐냐고 물길래 삐딱하게 대답했죠...

 

"Medicine!"

 

그러자 또 묻더군요

 

"what kind of medicine?"

 

그래서 "it`s for skin"

 

제가 삐딱하게 대답해대니까... 결국 입국증에 싸인하더니 그냥 가라더군요... 속으로 얼마나 시원하던지..

그나저나 그 제2공항 검사관(양아치) 때문에 다시 박스 챙기는데 짜증나서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암튼 그렇게 공항에서 departure area에서 집사람을 기다렸죠...

한달 만에 보는 집사람이 왜 그렇게 이뻐보이는지...ㅋㅋㅋ

 

그렇게 도착한 다음날 일찍부터 집사람이 짐을 마저 다 싸야한다면 호둘갑을 떨기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피곤한 몸을 이끌고 잠에서 깨어 집사람의 잔심부름을 했죠.

제가 집안일에는 워낙에 형편없어서리.. 잔심부름만 합니다.

처남이 사무실 큐비클을 해체하고 아침에 시타델inn으로 오기전에 전 그들의 오전 식사거리를 사러 밖에 나갔습니다.

 

집사람이 주문한(^^) 피노이 트레디셔널 치킨 바비큐 프렌차이즈인 망이나살(Mang inasal)은 무슨 일인지 오픈 전이었고...

(원래 24시간 오픈하는걸로 알고 있었는데... 한달사이에 많은 일이 있었바 봅니다.) 결국은 길 건너편 졸리비에 가서 치킨을 사왔습니다.

 

그리고나서 전 대충 씻고 단골인 김밥천국에 갔죠,... 오랜만에 맛본 김밥천국의 김치맛은 역시 훌륭하더군요...

천천히 순대국밥을 먹고나서 느릿느릿... 방에 올라갔더니 집사람이 이번엔 박스를 사오라는 겁니다.

그도 그럴것이 저번에도 한국슈퍼에서 박스를 구해옸던 터라

이미 집사람도 제가 박스를 잘 구해 온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래서 피불구스에 있는 슈퍼마켓에서 박스를 얻어가지고 방에 갔더니 이미 처남이 와서 짐사람을 도와주고 있었습니다.

잠시 후에 렌트한 차량이 와서 운전자와 함께 짐을 모두 싣고 까비테로 갔습니다.

그리고 이사간 집에 짐을 다 내려놓고 다시 처남과 집사람과 마카티 사무실로 와서 처남이 분해한 큐비클과 장비를 싣고 다시 까비테로...

 

어제는 그렇게 오자마자... 바쁘게 보냈고.. 오늘은 아침부터 일찍일어나려고 했는데... 몸이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아파라.... 어깨가 무지 아프더군요... 하~~~ 이사가기 정말 힘드네요...

 

밥 한끼도 제대로 못먹다가 아까 사무실 건너편 2층에 있는 필리핀 식당에서 매운 오징어 찜을 먹고 이제야 글을 씁니다.

이번주를 잘 정리하고나면 담 주부터는 편하게 쉬면서 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고생하고나니 그동안 집사람혼자 꽤나 고생했겠다 싶어 안쓰럽더군요...

 

제도 이제 몸관리하면서 서서히 새로운 재도약을 준비해야겠습니다.

 

모두 건강하세요